뮤지컬 명성황후

문화 과학 역사 체험

성림초등학교 고준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을 관람하고 왔어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공연이었는데, 저희가 관람한 시간에는 신영숙 배우님이 명성황후를 연기 하셨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신영숙 배우님의 노래를 들었었는데 '황금별' 노래를 듣고는 너무 좋아서 아직도 자주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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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황후에 대한 평가, 뛰어난 외교관인가, 나라를 망친 왕비인가?

다른 왕실 여인처럼 왕의 뒤에서 수렴청정을 한 것이 아니라 당당히 남편 옆에서 조언을 하며 정치판에 뛰어든 여성, 명성 황후에 대한 소식이 심층 취재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같이 보시죠.

1. 고종의 왕비가 되다

 

명성 황후는 인현 왕후의 집안으로 유명한 여흥 민씨 가문에서 민치록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명성 황후는 어릴 적부터 매우 총명했어요.

흥선 대원군이 며느리감을 고를 때 부인 민씨는 명성 황후를 추천했습니다. 그녀는 명성 황후와 친척뻘이었는데 평소 명성 황후를 눈여겨보고 마음에 들어 했거든요.

흥선 대원군은 세도 정치를 겪으며 외척(어머니나 아내 쪽의 친척) 정치를 매우 경계했어요. 그래서 며느리의 친정 가문에 많이 신경 썼지요.

2. 흥선 대원군을 만족시킨 며느리감

흥선 대원군은 명성 황후가 남자 형제들이 없고, 명문가이면서도 몰락하여 권세가 강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 이유 때문에 명성 황후는 중전에 오를 수 있었지요.

명성 황후의 남편인 고종의 초상화1899년 네덜란드계 미국인 휴버트 보스(Hubert Vos)는 조선을 방문했어요. 그리고 서양화 기법으로 고종의 초상화를 그렸답니다.

그러나 명성 황후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흥선 대원군의 착각이었답니다.

명성 황후는 흥선 대원군이 자신을 허수아비 같은 왕비로 앉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예요.

궁에 들어간 초기, 명성 황후는 많은 책을 읽으며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발휘할 때를 조용히 기다렸어요.

3. 많은 독서를 통해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다

명성 황후는 평소에 중국 역사책을 즐겨 읽었다고 해요.

특히 춘추 전국 시대에 관심이 많았는데, 여러 제후들이 영토 다툼을 하면서 벌이는 외교술에서 조선이 나아가야 할 외교의 방향을 찾기도 했다고 합니다.

흥선 대원군과 명성 황후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것은 고종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부터였어요. 성인이 된 고종은 더 이상 아버지의 간섭 없이 나라를 다스리고 싶었어요.

마침 당시 조선 사회에는 흥선 대원군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었어요.

무조건 다른 나라와 수교를 거부하는 정책이나 무리한 경복궁 중건으로 사람들의 불만이 높을 때였거든요.

4. 친척을 끌어들여 자신의 편을 늘려나가다

흥선 대원군은 며느리가 아들을 잘 설득해서 예전처럼 아버지의 말을 들으라고 충고해 주리라 기대했지만, 명성 황후는 오히려 고종의 편을 들며 흥선 대원군의 정책에 반대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차근차근 궁궐 내에 자신의 편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명성 황후는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흥선 대원군이 그토록 경계하던 외척 세력을 직접 끌어들여요.

이후로 20년 동안 이들은 부정부패로 엄청난 부를 쌓으면서 큰 권세를 누렸답니다.

그러자 조선의 선비들은 명성 황후를 비판하기 시작했어요. 명성 황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건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지요.

5. 시어버지와 정치적으로 등을 돌리다

조선의 선비들은 명성 황후가 왕비의 신분으로 왕의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고종과 명성 황후는 흥선 대원군의 정책에 반대하며, 여러 서양의 열강들과 외교 관계를 맺기 시작해요.

더 이상 문을 닫고 있는 것만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문을 활짝 여는 개화 정책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져오고 말았어요.

개방과 더불어 외국의 문화와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조선은 국가적인 이익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넘기기도 했고, 새로운 문물에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어요.

명성 황후 생가

6. 임오군란이 일어나다

개화 정책 초기에 조선은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별기군이라는 신식 군대를 만들었어요. 별기군은 양반의 자식들로 꾸려졌고, 좋은 대우를 받았지요.

그러나 고되게 일하는 구식 군대는 당시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차별 대우를 받았어요. 이에 분노한 구식 군대가 난을 일으켰는데 이 사건을 임오군란이라고 해요.

임오군란 때 명성 황후는 목숨이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궁녀의 옷을 빌려 입고 겨우 궁궐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어요.

7. 다시 권력을 잡은 흥선 대원군

임오군란으로 다시 집권한 흥선 대원군은 명성 황후가 죽었다고 발표하고 장례를 치르려고 했어요.

이때 명성 황후는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리고 청에 도움을 구했지요. 청 군대는 흥선 대원군이 임오군란의 주동자라고 말하며 강제로 청으로 끌고 갔어요.

임오군란 진압에 큰 도움을 준 청은 조선을 두고 벌어진 강대국들의 세력 다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지요.

8. 청 세력과 손을 잡은 명성 황후

그 무렵 조선에서는 청의 간섭과 조선의 소극적인 개화 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적인 개화파를 중심으로 조선의 정치를 바꾸려고 한 갑신정변이라는 사건이 일어나요.

갑신정변에 큰 역할을 했던 김옥균

명성 황후는 이 사건 또한 청을 끌어들여 진압했어요. 그 후 청의 힘이 너무 커지자 러시아에 의지하기도 했어요. 고종은 모든 외교 문제를 명성 황후와 상의했지요.

이렇게 조선의 외교 문제를 좌지우지하던 명성 황후가 못마땅했던 일본은, 자객들을 보내 한 나라의 왕비를 죽이는 파렴치한 행동을 저질러요.

그들은 증거를 없애려 명성 황후의 시체를 불태우기까지 하지요.

그녀는 죽은 지 2년이 지나서야 장례를 치를 수 있었고, 고종이 황제에 오르고 나서야 ‘명성’이라는 이름도 얻었어요.

일본의 자객에 의해 목숨을 잃은 명성 황후

9. 뛰어난 외교 능력을 발휘하다

조선 말 궁에 드나들며 명성 황후를 만났던 사람들의 기록에 의하면 명성 황후는 세계가 돌아가는 사정에 관심이 많았고, 조선의 이익을 생각하는 외교관적 자질이 풍부한 여성이라는 말도 나오죠.

또한 일본이 한 나라의 왕비를 죽였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해 봤을 때, 그녀가 조선에 미치는 정치적·외교적 영향력이 컸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10. 명성 황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명성 황후의 외교 정책은 조선이 근대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지 못했어요.

또 그녀가 등용한 민씨 일가들이 세도 정치 시절 못지않게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 또한 사실이에요. 백성들의 삶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죠.

하지만 당시 조선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에 나섰다는 점, 조선을 차지하려는 강대국들 틈에서 줄다리기를 하려고 했던 점에서 외교관으로서 명성 황후의 모습을 읽을 수 있어요.

[네이버 지식백과] 명성 황후에 대한 평가, 뛰어난 외교관인가, 나라를 망친 왕비인가? (생방송 한국사 6, 2017.01.20., 심선민, 최인수, 박종호, 고종훈, 공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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