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한 걸음 2024년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중학생기자단
[특별 미션] 현장 체험 학습 후기 -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킨 나라
제3기 중학생 기자 봄내중학교 - 봄내중 고준
평화를 위한 한 걸음 2024년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중학생기자단
[특별 미션] 현장 체험 학습 후기 -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킨 나라
제3기 중학생 기자 봄내중학교 - 봄내중 고준
"춘천지구전투는 6·25전쟁 초기 국군 제6사단이 춘천∼홍천 지역에서 북한군 제2군단의 공격을 저지하여 국군의 조기 붕괴를 막아낸 전투입니다. 국군 제6사단은 춘천의 소양강과 홍천의 말고개 일대에서 지형적인 이점을 최대로 이용하여 6일 동안 방어전을 전개하여 북한군의 춘천~홍천 축선 진출을 지연시켰습니다. 북한군은 제2군단 예하 병력을 춘천∼홍천∼이천∼수원 축선으로 우회 기동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국군의 병력 증원과 퇴로를 차단하려는 북한군의 작전계획은 큰 차질을 빚었고 국군은 한강 남안에 방어선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시설이 춘천에는 여러곳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본 곳은 춘천지구 전적 기념관(춘천 지구 전적비)과 이번에 방문하게 된 "춘천대첩 평화 기념공원" 입니다. 춘천지구 전적 기념관엔느 당시에 사용되던 무기와 전투 지도등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춘천대첩 평화 공원 같은 경우 관광지로 가는 대로변에 있어서 저도 처음에는 이 곳이 그냥 소양강 처녀상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춘천 지역에 있는 보훈 유적지에 관한 지도를 만들다가 이곳이 춘천에서 있었던 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공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치열한 전투 끝에 전쟁의 초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위대한 전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견학을 하면서 학도병들에 대한 영상도 보았는데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한 곳을 더 소개하자면, 공지천 바로 옆에는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이 있습니다. 춘천에 오시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정말 감동적인 사연들이 있답니다. 그곳에 대한 소개는 제가 다른 곳에서 쓴 글로 대신할께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찾아가서 역사와 문화 등 이것저것 공부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중에서 정말 감동적인 글귀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전 당시에 우리나라를 도와주기 위해 먼 곳에서 오신 할아버지와 다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분들, 그리고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글귀였어요.
“가거라! 살아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고, 전부 거기에 가서 모두 맹렬하게 싸워서 전사하거라! 만약 사지가 멀쩡하게 돌아온다면, 짐의 이름을 걸고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 너희들의 죽음의 대가로 저들에게 ‘자유’라는 것을 저들의 손에 꼭 안겨주거라!”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황제님께서 한국전에 전투부대를 파병하면서 연설하셨던 내용이라고 해요. 에티오피아도 우리나라가 일제시대를 겪은 것처럼 이탈리아에 침략당해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떤 나라도 도와주는 나라가 없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6.25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님은 자기네들이 겪은 설움을 겪지 않게 하도록 한국을 도와주기로 결심하시고 황실 친위 부대를 파병하셨다고 적혀 있었어요. 역사를 잊지 않으시고 자유와 정의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할아버지께서 당시에 근무하셨던 강뉴부대의 기록도 있었어요. 그때의 기록을 읽어 보니까, 육천삼십팔 명의 강뉴부대원들은 한국을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한 아프리카의 유일한 지상군이고, 제5차까지 참전하여 모두 238번의 전투를 치렀는데 모두 승리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절대 북한군한테 항복을 안 했고, 전우가 포로가 되면 끈질기게 쫓아가서 데려왔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사망한 전우도 모두 수습해서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기록되어 있었어요. 할아버지께서 복무하셨던 ‘불패의 강뉴부대’가 가졌던 황실 근위대로서 자부심과 자유와 평화에 대한 굳은 신념이 느껴지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그 어려운 시기에도 ‘보화 고아원’이라는 곳에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강뉴부대원들이 십시일반 식량과 돈을 모아서 후원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읽었답니다.
그 기록들과 황제님의 연설문을 보면서 전 정말 크게 감명받았어요. 왜냐하면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모든 것이 낯선 나라까지 오셔서 어떤 마음으로 목숨까지 바쳐 가시면서 우리를 지켜주셨는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서 “누군가는 목숨을 바쳐 지켜 낸 나라.”에 대한 경험이 있어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셨던 독립운동가분들이 있으셨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총칼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할아버지께서도 이탈리아 식민시대를 겪으시면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신념으로 목숨을 걸고 저희를 지켜주셨던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정말 감동했고, 감사했습니다. 이 감사하는 마음을 저만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많은 지자체와 학교, 기업들에서 에티오피아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장학사업도 하고 지원 사업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병원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의료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었고요. 할아버지께서도 참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8월 5일에는 국가 보훈부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6·25 전쟁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이름을 새긴 명비 제막식을 했다고도 했어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봉사 동아리 어색한 사이에서 만든 보훈 지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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