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 이육사 어린이 독후감 공모전 - 대상
성림초등학교 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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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특성화고 학생들의 특별하지 않은 보통날을 담은 시집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유현아 시인의 청소년시집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이 출간되었다. 유현아 시인은 주로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면서 따뜻한 인간애가 물씬 넘치는 시를 써 왔다.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인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에는 보통에서 소외되어 어깨에 주눅을 붙인 채 살아가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쉽고 편안한 일상의 언어로 그들의 말과 행동과 내면을 성실히 재현한 작품들이 뭉클한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 서른한 번째 권이다.
어깨에 주눅이 붙은 청소년들을 토닥이는 다정한 손짓
시인은 ‘정보산업고등학교’에 다니는 열일곱 살 소녀 ‘세영이’의 눈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섬세한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 낸다. 그들은 얼마 전까지 같은 교복을 입었던 친구들과 다른 교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주눅 들고, 실습을 나가면서 “사회생활이라는 긴 그림자가 나를 삼키는 것 같”(「사회생활」)다며 움츠러든다. 시인은 누구라도 붙잡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학교 가지 않은 날에 대한 변명」) 그들이 “참고 참고 참다 겨우 내뱉는 말”(「너는 말 못 하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보다」)에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말 걸어 줄 그냥 친구”(「속마음」)가 되어 그들의 마음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다. 가난 때문에 상업 고등학교로 진학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어 누구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잘 아는 시인은 그들의 아픔을 연민의 마음을 담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진다.
내 어깨엔 주눅이 붙어살아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어디에선가 귀신처럼 날아와요
깔깔 웃는 내 얼굴에도 가끔 주눅이 붙어요
자세히 보면 교복에도 얼룩처럼 붙어 있죠
거울 속 그림자처럼 나만 볼 수 있다면
주눅 같은 건 없다고 거짓말 칠 수 있는데
나만 빼고 다 보이나 봐요
어깨 가슴 쫙 펴고 다니라고
교복 신경 쓰지 말라고
땅바닥 보지 말고 정면만 보라고
말해 주는 내 친구 등에도 주눅이 붙어 있죠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부분(12~13쪽)
모두가 고유하게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다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진학한 청소년들에게 학교를 다니는 것은 그 자체가 고통이다. “똑같이 규칙적으로 지내는 게 싫”(「나의 고민」)고 “실습실에서 엉덩이에 쥐가 나도록 실습을 해야”(「교복과 교복 사이」) 하는 현실이 괴롭고, 무엇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이/가장 힘들고”(「나의 고민」) 슬프다. 그렇지만 시인은 어떤 특성화고 학생도, 어떤 십 대도, 나아가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구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신발들이 무심히 밟고 지나가는
보도블록과 보도블록 사이
초록이 가득한 한가운데 아주 작은 하얀 꽃 하나가 살랑거렸다
꼭 나 같았다 눈물이 찔끔 났다
―「숙제―이상한 나의 선생님 3」 부분(78쪽)
교복 입은 나를 보며 엄마가 눈물 한 방울 슬쩍 떨어뜨리는 걸 봤어
문제아였던 나는 고등학교에 갈 수 있을지가 문제였거든
너희들은 믿을 수 없겠지만
그 힘으로 계속 너희들과 같은 버스를 타는 거라고
그러니까 버스 안 서열은 그냥 대충 넘어갈래
―「교복과 교복 사이」 부분(48~49쪽)
그때의 열일곱, 지금은 엄마가 된 그녀의 딸을 향한 사랑
시집에는 사춘기 고등학생 딸을 둔 과거의 열일곱 소녀, 엄마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연작시 「엄마의 일기장」에는 ‘나’에게는 늘 “잔소리쟁이”(「절대 비밀 받아쓰기 1」)지만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슬픔”(「너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는 애틋한 엄마의 마음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늘 티격태격하지만 딸과 엄마의 대화에서는 끈끈한 가족애를 엿볼 수 있다. 불만투성이지만 여린 심성을 가진 딸은 창밖을 보며 혼잣말로 쓸쓸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회사에 다니는 엄마는 “말한 지 백만 년은 된 것 같”(「연차 휴가―엄마의 일기장 6」)은 딸과 대화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기도 한다.
부엌 작은 창문으로 먼 곳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엄마는 가끔씩 혼잣말로 “쓸쓸해.”라고 한다
내가 그 말을 듣는지 모를 거다
(중략)
“엄마, 왜 쓸쓸해?” 물어보면
“엄마가 언제 그랬어?” 버럭한다
엄마는 엄마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쓸쓸한 마음」 부분(68쪽)
아프다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돌아누워 이불을 뒤집어쓴 너의 어깨를 보고
이마에 손을 얹어 보아도 뜨겁지 않고
기침을 하나 귀를 입에 대 보아도
씩씩대는 숨소리만 들렸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슬픔이 있는 것 같았다
―「너의 슬픔―엄마의 일기장 4」 전문(84쪽)
지금, 그리고 미래의 열일곱에게
“초등학교 땐 아이돌 스타가 되고 싶었”고 “중학교 땐 돈 잘 버는 스타 강사가 되고 싶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 꿈을 잃었던 ‘세영이’는 “꿈이 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냐”는 선생님의 물음에 정신이 퍼뜩 들어 비로소 “생각이라는 걸 하기 시작”(「첫 만남―이상한 나의 선생님 1」)한다. 택배 노동자 삼촌에게 “삼촌처럼 힘들게 사는 게 무서워”(「열일곱」)라고 말하던 소녀는 “차가운 바다에서 따뜻한 별”(「이름표를 다는 시간」)이 된 중학교 단짝 친구를 그리워하며 친구의 이름표를 가방에 달고 다니고, 이스라엘군 저격병의 총알을 맞고 숨진 팔레스타인 여성 간호사 ‘나자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열일곱 소녀는 “난 씩씩해서 울지도 않을 거”(「이름표를 다는 시간」)라 다짐하면서 그렇게 성장해 간다.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도 ‘세영이’처럼 성장해가면서 자기 자신에게 “말 거는 연습”(「말 걸기의 어려움」)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무엇에도 주눅 들지 않고 어깨를 활짝 펴고 미래를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길에 이 시집이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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