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친구 협동조합> 팟캐스트 어린이라디오 어린이 기자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성림초등학교 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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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성림초등학교 고준
다른 기자님들 처럼 책을 소개할까 하다가 전에 써 놓은 독후감을 올려 보아요.
엄마 아빠가 추천해서 읽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인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안녕하세요 뽀르뚜까? 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고준이라고 해요. 돌아가신 분에게 편지를 써 보기는 처음이지만, 왠지 제제에게 편지를 쓰기는 싫어서 아저씨에게 쓰기로 했어요. 아저씨는 분명 천국에 계실 테니까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겠죠! 그런데 아저씨 친구 제제는 그렇지 못했나 봐요.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한 아저씨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가셔서, 슬퍼하면서 많이 울었데요. 너무 슬프고 아저씨가 보고 싶어서 제제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을 썼나 봐요. 저는 제제가 쓴 책을 엄마가 권해 주어서 읽게 되었어요. 방학 숙제 중에서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하기가 있었거든요. 엄마가 어릴 적에 감동하면서 읽은 책이라고 하셨는데... 책을 읽으면서 제제를 싫어 하게 된 건 아니지만, 전 솔직히 제제의 행동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와 뽀르뚜가 아저씨가 좋아서 열심히 읽었어요.
제제를 고자질 하는 건 아니지만 제제는 너무 말썽장이 인 것 같아요. 아저씨도 아시는 것처럼 제제는 배우지도 않았는데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5살에 학교에 가게 되었잖아요. 학교에는 아저씨처럼 제제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시는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이 계세요. 선생님은 가난한 제제가 잘 먹지 못하는걸 아시고, 크림빵을 살 돈을 주시기도 하고, 제제를 혼내는 사람들에게서 제제를 보호해 주시기도 해요. 하지만 제제는 학교를 빼먹기도 하고 말썽을 부리곤 했어요. 한 번은 아무 이유도 없이 스타킹으로 뱀 장난을 쳐서 임신하신 아줌마가 큰 일이 날 뻔 하기도 했고요. 아저씨가 병원에 데려다 치료해 주신 상처도 내안의 악마가 시켰다면서 나쁜 짓을 하다가 상처가 난 거였어요. 물론 자기보다 가난한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동생도 잘 돌보는 착한 어린이 지만, 장난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얄미울 때가 있었어요.
엄마는 제제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뭔가가 결핍되어서 그런 거라고 했어요. 너무 가난하고 사랑이 필요해서 그런 거라고요. 엄마 말씀처럼 가난한 제제는 새로 이사하는 집에서 자기의 나무를 정할 때에도, 형 누나들에 밀려서, 가장 볼품없는 어린 라임 오렌지 나무를 고르게 되요. 아빠는 실직 중이라 항상 슬퍼하시고, 엄마와 누나들은 돈을 벌러 다니시느라 항상 지쳐 있어요. 그래서 인지 ‘크리스마스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보다 죽음을 슬퍼하는 날 같았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마음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가지고 싶은 게임 아이템을 가지지 못할 때 보다 훨씬 슬플 거라는 건 알고 있어요. 제제가 구두닦이를 해서 번 돈으로 아빠의 담배를 사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리고 서로 껴안고 울었을 때에는 저도 슬프긴 했어요.
하지만 제제가 사랑을 못 받은 건 아닌 것 같아요. 학교에 선생님도 계셨지만, 집에는 항상 보호해주는 글로리아 누나와 사랑스러운 동생 루이스가 있어요. 그리고 제제와 악보를 같이 팔고 친구가 되어주신 아리오발두 아저씨도 사랑을 주셨고, 뽀르뚜까도 제제를 아들로 삼으려고 하실 만큼 사랑을 주셨잖아요. 아저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아이들이 나무를 좋아는 건 아니고, 모든 나무들이 말하는 걸 좋아 하는 건 아닌데, 제제에겐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가 있었잖아요. 제제가 좀 더 착해 졌다면 더 행복해졌을 거예요. 슬픈 아빠도 힘든 엄마도 제제 때문에 행복해 질 수 있었을 거구요.
저는 제제와 아저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계속 우리 할아버지를 생각했어요. 아저씨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우리 할아버지를 닮았거든요. 하얀 머리에 동글 동글 몸매, 인자한 웃음과 귀여운 얼굴, 꼭 치킨집 앞에 서있는 모델 할아버지처럼 생기셨어요. 저에겐 밍기뉴 같은 나무가 없지만 할아버지에게는 마당에 대추나무가 있어요. 할아버지가 제제처럼 대추나무와 이야기 하는 건 아니지만, 대추가 열리면 저희를 모아 두시고, 할아버지 장기인 병뚜껑 구부리기를 보여 주세요. 그리고 대추를 하나씩 입에 넣어 주신 다음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 주세요. 대추가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항상 제가 최고라고 말씀해 주시는 할아버지가 좋아서 대추를 받아 먹을 때마다 기분이 아주 좋아요.
일제 시대 순사 이야기랑 6·25전쟁 이야기, 할아버지 젊으셨을 때 이야기를 들려 주시곤 “오래 살았지.”하세요. 그리곤 할아버지는 제가 20살이 되면 할아버지가 몇 살이 되시는지 계산 하시고 "그때까지 살겠지!" 하세요. 할머니와 엄마가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구박하셔도 자주 하시는 걸보면 제가 20살이 되는게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제제는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 하나요?”라고 했지만, 전 빨리 20살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10년이 지나서 20살이 되면 지금보다 더 할아버지가 되셨을 우리 할아버지한테 대추를 따 드리고 병뚜껑 구부리기도 연습해서 보여 드릴 거예요.
저도 언젠간 제제가 뽀르뚜까와 헤어진 것처럼 할아버지와 헤어져야 겠죠. 그때는 뽀르뚜까가 우리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 주세요. 우리할아버지도 뽀르뚜까도 모두 착하신 분들이니까 사이 좋게 지내 실 수 있을 거예요. 뽀르뚜까 행복하게 지내세요. 제제는 항상 뽀르뚜가를 사랑했데요. 저도 뽀르뚜까처럼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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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허은미 그림책작가 1탄) 6학년이 된다는 건/2021년 1월 22일/캉캉/선생님/자전거/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 고미랑 문이랑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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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연] 책이야기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 네이버 카페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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